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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있는 집 살림

목욕 장난감 속 곰팡이, 물 빼는 것만으로 될까? 연구로 본 '구멍 장난감'의 속사정

by 오늘엄마 2026.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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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 오리처럼 꾹 누르면 물이 찍 나오는 목욕 장난감, 아이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 장난감을 반으로 잘라 본 사람들이 놀라는 사진이 인터넷에 자주 올라옵니다. 안쪽이 검게 얼룩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스위스 연구진이 실제 가정의 목욕 장난감을 잘라 조사한 연구를 바탕으로, 왜 안쪽에 곰팡이가 생기는지, 그리고 어떤 장난감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목욕 장난감 속 곰팡이, 물 빼는 것만으로 될까? 연구로 본 '구멍 장난감'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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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제로 잘라 봤더니: 스위스 연구 결과

스위스 연방 수생과학기술연구소(Eawag)와 취리히 연방공대(ETH) 연구진은 2018년 실제 가정에서 쓰던 목욕 장난감과, 실험실에서 깨끗한 물·더러운 물에 11주간 사용한 장난감의 안쪽 표면을 조사했습니다.

결과 내용
가정에서 쓰던 장난감 중 곰팡이가 발견된 비율 약 60%
조사한 전체 장난감 중 병원성 가능 세균이 발견된 비율 약 80%
안쪽 표면의 세균 수 1㎠당 500만~7,500만 개

연구진은 물을 얼굴에 뿌리며 노는 과정에서 눈·귀·위장 감염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장난감을 금지하라는 결론이 아니라, 장난감 재질 관리 기준이 필요하다는 제안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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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왜 하필 안쪽에 생길까?

연구진은 세 가지 이유를 들었습니다.

  1. 값싼 플라스틱에서 나오는 탄소 성분 — 미생물의 먹이가 됩니다. 수돗물만으로는 영양분이 부족하지만, 재질에서 나온 성분이 더해지면 잘 자랍니다.
  2. 목욕물 속 성분 — 땀, 소변, 비누·샴푸 성분이 질소와 인을 공급합니다.
  3. 물이 빠지지 않는 구조 — 작은 구멍 하나로 물이 드나들어 안쪽은 늘 젖어 있고 어둡습니다.

즉 구멍이 있고, 속이 비어 있고, 잘 마르지 않는 장난감이 가장 취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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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리 집 목욕 장난감, 세 그룹으로 나눠 보세요

그룹 예시 관리
구멍 없는 통짜 장난감 속이 꽉 찬 플라스틱, 실리콘 한 덩어리 겉면 세척·건조로 충분
분리되는 장난감 반으로 열리거나 마개가 빠지는 제품 열어서 안쪽까지 씻고 말리기
구멍 하나에 속이 빈 장난감 짜면 물 나오는 고무 오리 등 안쪽 세척이 어려움 → 구멍 막기 또는 교체 주기 짧게
💡 꿀팁 – 새로 살 땐 '열리는' 제품으로
목욕 장난감을 새로 산다면 반으로 분리되거나 구멍이 없는 제품을 고르세요. 안쪽을 직접 보고 닦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관리가 훨씬 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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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구멍 있는 장난감 관리법

① 쓰고 나면 물을 끝까지 짜고 거꾸로 말리기 물을 짤 때 구멍을 아래로 해서 여러 번 꾹꾹 눌러 짜고, 구멍이 아래로 가게 세워 말립니다. 그래도 안쪽은 완전히 마르기 어렵습니다.

② 구멍을 막아서 물이 못 들어가게 하기 아예 물이 안 들어가게 구멍을 막아 버리는 방법을 쓰는 집도 많습니다. 물총 놀이는 못 하지만 안쪽 곰팡이 걱정은 줄어듭니다. 막을 때 쓰는 재료는 아이가 뜯어 입에 넣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되는지 확인하세요.

③ 정기적으로 '버리는 날' 정하기 안쪽을 닦을 수 없는 장난감은 아무리 짜고 말려도 한계가 있습니다. 짠 물이 뿌옇거나 검은 알갱이가 섞여 나오면 바로 교체합니다. 이상이 없어도 계절마다 한 번씩 상태를 보고 정리하는 날을 정해 두면 좋습니다.


5. 목욕 장난감 점검표

점검 완료
우리 집 장난감을 세 그룹으로 나눴다 ☐
구멍 장난감은 물을 짜고 구멍을 아래로 말린다 ☐
짠 물이 뿌옇거나 검은 알갱이가 보이면 바로 버린다 ☐
새로 살 땐 분리되거나 구멍 없는 제품을 고른다 ☐
계절마다 장난감 정리하는 날을 정했다 ☐

자주 묻는 질문

Q1. 목욕 장난감을 식초나 베이킹소다 물에 담가 두면 괜찮아지나요? 겉면 물때를 닦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구멍 하나뿐인 장난감 안쪽까지 씻어 낸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안쪽에 이미 검은 얼룩이 보이면 세척보다 교체를 권합니다. 세척제를 쓴다면 충분히 헹구고 완전히 말려 주세요.

 

Q2. 아이가 목욕 장난감을 입에 넣고 빨아요. 특히 영아는 장난감을 입에 넣는 게 자연스러운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구멍 없는 통짜 장난감이나 분리되는 장난감만 욕조에 넣어 주세요. 구멍 장난감은 물이 입으로 들어가기 쉽습니다.

 

Q3. 목욕 장난감은 욕실에 두고 말려도 되나요? 욕실은 습해서 잘 마르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물기를 털고 욕실 밖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욕실에 둔다면 구멍 뚫린 바구니나 걸이에 넣어 바닥에 물이 고이지 않게 해 주세요.

 

Q4. 목욕용 그림책이나 스펀지 장난감도 같은 문제가 있나요? 물을 머금는 재질(스펀지, 천, 일부 목욕 책)은 속까지 마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비슷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냄새가 나거나 얼룩이 생기면 교체하고, 쓰고 나서는 꼭 짜서 바짝 말려 주세요.


참고 자료

  • ScienceDaily, 「The ugly ducklings: Biofilms in bath toys」 (2018.3.27) – Eawag·ETH Zurich 연구
  • Neu L. et al., 「Ugly ducklings—the dark side of plastic materials in contact with potable water」, npj Biofilms and Microbiomes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