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럼방지 매트는 깔아 두기만 하면 끝나는 물건 같지만, 실제로는 어떤 매트를 골랐는지, 어디에 깔았는지, 어떻게 말리는지에 따라 오히려 위험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많이 놓치는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아이 맨발과 피부에 매일 닿는 물건이라는 점입니다.
저희는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사용 중이지만, 샤워 후 잘 말리지 못해서 바닥부분이
곰팡이가 자주 피더라고요. 한번씩 청소를 해줘도 그때 뿐이고 계속 곰팡이가 펴서 이게 아이들에게
좋지 않을 같아 늘 걱정이었답니다.
1. 매트는 세 종류, 용도가 다릅니다
| 종류 | 놓는 곳 | 특징 | 주의할 점 |
|---|---|---|---|
| 흡착식 매트 (욕조·샤워용) | 욕조 바닥, 샤워 공간 안 | 뒷면 흡착판으로 고정 | 바닥이 매끄러워야 붙음. 요철 타일엔 안 맞을 수 있음 |
| 직물·고무 발매트 | 욕실 문 밖, 욕조 앞 | 물기 흡수 | 뒷면 미끄럼 방지 처리가 없으면 매트째 밀림 |
| 규조토 발매트 | 욕실 문 밖 | 물을 빠르게 흡수, 딱딱함 | 깨지기 쉽고, 아이가 넘어지면 모서리에 부딪힐 수 있음 |
가장 흔한 실수는 발매트를 욕조 안이나 샤워 공간 안에 까는 것입니다. 발매트는 물에 잠기는 곳에 쓰도록 만들어지지 않아 젖으면 오히려 바닥 위에서 미끄러집니다.

2. 살 때 꼭 볼 것: 재질과 표시사항
한국소비자원이 2020년 욕실 미끄럼방지 매트 20개를 조사했을 때, 3개 제품(15%)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넘었고 가장 많은 제품은 기준의 435배였습니다. 프탈레이트는 주로 말랑한 PVC 제품에 쓰이는 물질입니다. 같은 조사에서 55%의 제품은 모델명, 제조연월, 제조자 같은 기본 표시가 빠져 있었습니다.
구매 전 확인할 것
- 재질이 적혀 있는지 (PVC, 고무, TPE 등)
- 제조자·수입자 이름과 연락처, 제조연월이 있는지
- 사용 가능한 바닥 조건(매끄러운 바닥 전용 등)이 안내되어 있는지
- 세척 방법(손세탁·세탁기·건조기 가능 여부)이 적혀 있는지
받았을 때 확인할 것
- 포장을 열었을 때 코를 찌르는 강한 냄새가 오래가는지
- 표면이 끈적이거나 손에 무언가 묻어나는지
이런 경우라면 아이가 쓰기 전에 판매처에 문의해 보는 편이 좋습니다.
💡 꿀팁 – 표시사항은 사진으로 남기기
표시사항은 대부분 포장지나 택에만 적혀 있습니다. 버리기 전에 사진을 찍어 두면 나중에 세척 방법을 확인하거나, 리콜 소식이 났을 때 우리 집 제품인지 비교할 수 있습니다.

3. 흡착식 매트 설치: 붙이기 전에 바닥을 먼저
흡착판은 바닥에 비눗기나 기름기가 남아 있으면 잘 붙지 않습니다.
- 매트를 깔 자리를 세정제로 닦고 맑은 물로 헹굽니다.
- 제품 안내에 따라 젖은 바닥 또는 마른 바닥에 놓습니다. (제품마다 다릅니다)
- 매트 가운데부터 바깥쪽으로 손바닥으로 꾹꾹 눌러 흡착판을 붙입니다.
- 보호자가 먼저 한 발로 디뎌 보고 밀리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 가장자리가 들리거나 접힌 곳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 꿀팁 – 욕조 배수구는 피해서
매트로 배수구를 덮으면 물이 잘 안 빠지고 매트 아래에 물이 고여 흡착이 약해집니다. 배수구에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떨어뜨려 까세요.
4. 세척과 건조: 뒷면이 진짜 관리 대상입니다
윗면은 매일 물에 씻기지만, 매트 뒷면과 흡착판 사이에는 비눗물과 물때가 그대로 고입니다. 이곳이 미끈거리면 흡착력이 떨어지고 곰팡이도 생깁니다.
주 1회 관리
- 매트를 떼어 뒤집고, 흡착판 하나하나를 칫솔로 문질러 닦습니다.
- 배수 구멍이 막혀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 매트가 있던 자리의 바닥도 함께 닦습니다.
건조
- 쓰고 나면 욕조 가장자리나 수건걸이에 뒷면이 보이게 걸어 말립니다.
- 바닥에 붙인 채로 두면 아래쪽이 마를 틈이 없습니다.
- 세탁기·건조기·표백제 사용 가능 여부는 제품 표시를 따릅니다. 표시가 없으면 고온 처리와 강한 세제는 피합니다.
5. 교체 신호: 개월 수보다 '상태'로 판단
| 신호 | 확인 방법 |
|---|---|
| 흡착판이 찢어지거나 떨어져 나감 | 뒷면을 뒤집어 흡착판 개수를 세어 보기 |
| 꾹 눌러도 금방 떨어짐 | 깨끗한 바닥에 붙인 뒤 한 발로 디뎌 보기 |
| 가장자리가 말려 평평해지지 않음 | 바닥에 놓았을 때 모서리가 뜨는지 보기 |
| 표면이 갈라지거나 부스러짐 | 손으로 문질렀을 때 가루가 묻어나는지 |
| 세척해도 사라지지 않는 검은 얼룩 | 흡착판 안쪽까지 곰팡이가 스며든 상태 |
색이 조금 바랜 것만으로 교체할 필요는 없지만, 위 신호 중 하나라도 있다면 바꿀 때입니다.

6. 규조토 발매트를 쓰고 있다면
규조토 발매트는 물을 빨리 흡수해 인기가 많지만, 아이 있는 집에서는 몇 가지를 더 봐야 합니다.
- 과거 일부 해외 제조 규조토 발매트에서 석면이 검출돼 판매가 차단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지금 쓰는 제품의 브랜드와 모델을 확인해 두세요.
- 흡수력이 떨어졌을 때 사포로 표면을 갈아 쓰라는 안내가 많은데, 이때 가루가 날립니다. 하려면 아이가 없을 때 밖에서, 마스크를 쓰고 하고, 제품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면 갈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 금이 가거나 모서리가 깨지면 날카로운 단면에 발을 다칠 수 있습니다. 교체합니다.
- 딱딱해서 아이가 넘어질 때 충격을 흡수하지 못합니다.
💡 꿀팁 – 리콜 제품인지 확인하는 법
제품안전정보센터나 소비자24 누리집에서 제품 이름으로 리콜 정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2번에서 찍어 둔 표시사항 사진이 이때 쓰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미끄럼방지 매트 대신 미끄럼방지 스티커나 코팅제를 쓰면 어떤가요?
매트처럼 세척·건조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 번 붙이거나 바르면 떼기 어렵고 바닥 재질에 따라 효과가 다릅니다. 2020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는 미끄럼방지제 10개 중 2개에서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이 기준을 넘기도 했으니, 쓴다면 표시사항과 안전확인 정보를 꼭 확인하세요.
Q2. 매트를 여러 장 이어서 깔아도 되나요?
작은 매트를 이어 붙이면 매트 사이 이음새에서 발이 걸리거나, 한 장만 들려서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공간에 맞는 한 장짜리 제품을 고르는 편이 안전합니다.
Q3. 이사 간 집 욕조가 표면이 오돌토돌해요. 흡착식 매트를 못 쓰나요?
요철이 있는 바닥에는 흡착판이 공기를 빼고 붙을 수 없어 제대로 고정되지 않습니다. 이런 바닥이라면 요철 바닥 사용 가능이라고 표시된 제품을 찾거나, 매트 없이 바닥 비눗기 관리에 더 신경 쓰는 쪽을 고려해 보세요.
Q4. 아이가 욕조 매트를 입으로 물어뜯어요. 괜찮을까요?
흡착판이나 가장자리 조각이 떨어지면 아이가 삼킬 수 있습니다. 물어뜯은 흔적이 있으면 떨어져 나간 조각이 없는지 확인하고, 계속 물어뜯는다면 목욕 중에는 아이가 갖고 놀 수 있는 목욕 장난감을 따로 주고 매트 상태를 자주 확인하세요. 손상된 매트는 교체합니다.
참고 자료
- 한국소비자원, 욕실 미끄럼방지매트·미끄럼방지제 안전실태조사 (2020.11.19)
- 강원도소비생활센터, 석면 함유 규조토 발매트 판매차단 안내
- 제품안전정보센터 리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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